언론보도
한국고용정보원 사이버진로교육센터
커리어엔진 71호 <9월호>
공부환경과 성적의 함수에서 창업의 답을 얻다!
웰스터디 임한규 대표
청년, 새로움에 도전하다!
공부환경과 성적의 함수에서 창업의 답을 얻다!
웰스터디 / 임한규 대표
‘청년, 새로움에 도전하다!’는 기존 취업 시장에만 매달리지 않고 새로운 발상과 아이디어로 창업이나 창직에 도전한 사람들의 성공사례를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공부 환경 조성’이라는 새로운 분야로 창업에 도전한 웰스터디 임한규 대표를 소개합니다.
‘인간은 환경의 지배를 받고, 성적은 공부환경의 지배를 받는다’는 창업 모토는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데요. 좋아하는 일과 세상의 필요를 접목한 그의 진중한 창업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스타벅스에서 공부가 더 잘되는 이유 크게 틀어놓은 음악과 사람들의 대화 소리, 불편하고 딱딱한 의자. 공부와는 거리가 멀 듯한 스타벅스나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엔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보다 책이나 컴퓨터를 보며 일이나 공부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신촌이나 홍대 인근처럼 대학생들이 많은 장소에선 이제 익숙해진 풍경이기도 하다. 안락한 공부방이나 조용한 도서관을 두고 사람들은 왜 스타벅스에서 공부를 하는 것일까?
카페에서 공부하는 이들에게 질문한다면 아마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여기서 공부가 더 잘 되요!’ 정리벽을 가진 소년, 새 직업을 만들다 이렇듯 약간의 소음과 함께 탁 트인 스타벅스에서 공부가 잘 되는 사람이 있고 조용한 도서관에서 집중할 수 있는 사람도 있다. 사람의 성격이 다르듯 그에 맞는 공부 환경이 다른 것이다. 이 점에 착안한 임한규 대표는 각자의 기질, 성격에 맞춘 공부환경을 조성해주는 ‘공부 환경 조성’ 컨설팅을 시작했다.
“제 기질에 맞는 직업이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용도와 할 일에 맞게 방을 바꾸고,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사무실 환경을 바꾸고 정리하는 것을 너무 좋아했어요.” 10년간의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늘 마음속에 있던 정리, 환경 조성과 관련된 창업을 준비하며 공부를 시작했다.
여기서 주목하게 된 것이 바로 ‘교육’, 그리고 이를 위한 ‘공부환경’ 이었다. 필요(needs)와 학문적 근거의 결합 자녀들의 학습에 대한 관심이 ‘교육’ 자체에만 집중되어 있는 현실에서 임한규 대표는 공부를 위한 환경 조성에 집중했다. 학생들의 기질과 성격에 따른 공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위해 교육공학을 공부하는 지인들과 함께 고민을 거듭했고, 환경조성을 위한 학생들의 기질을 판단할 수 있는 검사지를 만들어 특허를 출원했다. 또 공부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책을 쓰기도 했다. 창업 3년차, 1인 기업에서 이젠 직원 두 명과 함께 좀 더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게 되었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하시는 일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주세요.
학생들의 공부방을 사용자의 기질과 성격을 고려하여 꾸며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직업의 공식명칭은 ‘공부환경 조성 전문가’입니다. 작년에 직업명을 공식으로 등재했어요. 그러나 사람들에겐 ‘공부방 컨설턴트’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집중해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한 학생들에게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공부방은 대게 공부하기 좋은 일반적인 조건이나 학생들의 기질·성격을 고려하지 않은 채 부모에 의해 대충 꾸며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컨설팅 요청이 들어오면 일단 저희가 개발한 ‘공부환경유형 진단검사’를 실시한 후 학생의 유형과 공간의 외적조건을 고려하여 공부방을 컨설팅을 하게 됩니다.
Q. 공부 환경 조성 분야로 창업에 도전하기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가요?
공무원으로 10년간 일했습니다. 반복되는 업무에 지치기도 했고 어느 정도 예정된 미래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오래전부터 하나의 독자적인 분야로 직업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 그 때가 온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좋아하는 일중에 창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것을 고심하다가 ‘환경 조성’이라는 분야를 생각해 냈습니다. 어릴 때부터 용도에 맞게 제 방을 바꾸고 정리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거든요. 영화 감상, 또는 식사나 공부를 위해 다양하게 방을 바꿔보고 즐거워했죠.
회사를 다니면서도 사무실 공간 배치를 하거나 정리하는 일을 업무와 관계없이 좋아했었어요. 동료들의 반응도 너무 좋았고요. 처음엔 ‘사무 공간’ 관련 창업을 생각했다가 아이들을 좋아했고, 또 교육 관련 사업이라면 사람들의 관심이 많을 것이라 생각해서 창업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Q. 창업비용과 실제로 일을 시작하기 까지는 얼마나 걸리셨는지 궁금합니다.
창업을 시작하여 삼천만원 정도를 초기 투자비용으로 잡았습니다. 회사를 그만 둔 후 일단 교육, 인테리어, 창업 교육 등 다양한 공부를 했고 호주와 일본에서 같은 분야의 일을 하시는 분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6개월 정도 집중적으로 기본이 되는 공부를 했고, 좀 더 학문적으로 접근하고자 함께 할 사람들을 찾아 나섰죠.
교육 분야의 일을 하면서 교육공학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계시는 두 분을 만나 학생들을 위한 ‘공부환경유형 진단검사지’를 공들여 만들었습니다. 검사지는 작년에 특허출원을 하기도 했어요. 또 책을 썼고, 어느 정도 홍보가 되자 사람들이 찾아주기 시작했어요. 본격적인 일을 시작하기 까지 1년 조금 넘는 시간이 걸렸다고 볼 수 있지만 3년차인 지금도 계속 성장하는 중입니다.
Q. 창업을 위해 받은 정부 지원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청년창업을 지원하기위한 서울시의 ‘첼린지 1000 프로젝트’에 참여해 지원을 받았습니다. 20세부터 만 39세 까지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인데, 재밌는 아이템을 가진 어린 대학생들이 많아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선정된 창업자에게는 1년간, 매달 100만원의 창업지원금과 인큐베이팅을 위한 사무실을 제공합니다. 그 외에 창업 관련된 다양한 교육도 받을 수 있어요. 예비 창업자도 지원이 가능하지만, 저는 창업에 대한 마음을 다지는 의미에서 사업자등록을 했고, 그 과정에서 세상에 없는 직업이었기 때문에 ‘공부환경 조성 전문가’라는 새로운 직업명도 등재 할 수 있었지요.
Q. 사업을 하시며 어려움을 겪은 순간은 언제였나요?
1년 넘게 수익이 나지 않았을 때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직업을 알리기 위해 책을 출판하고 나서야 사람들에게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으니까요. 재능기부 차원에서 제안서를 써서 도서관 등 많은 기관에 무료 강의 제안을 했지요. 교육 관련 분야인 만큼 강의는 늘 성황리에 진행되었고, 강의를 들으신 분들이 컨설팅 요청이나 다른 강의를 요청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되기까지 1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Q. 어려움을 극복한 대표님만의 노하우를 듣고 싶습니다.
솔직히 수익이 나지 않았을 때도 절박하다기 보다는 공부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창업 멘토께서 저의 절박함 없는 면을 창업에 치명적이라고 지적하기도 하셨지만, 여유 있게 공부하며 차근히 준비하면 순리대로 풀릴 것이라는 생각을 항상 해 왔습니다.
오래 가기 위해선 3년간은 이 분야를 확실히 알리는데 집중하자고 생각하고 조금은 느긋하게 마음먹었지요. 현재는 8월 강의까지 모두 일정이 잡힌 상태이고, ‘교육 환경조성 전문가’ 민간자격증도 등록되었습니다. 문화센터와 기관에서 양성과정이 진행될 예정에 있고요. 저 혼자 컨설팅을 할 수 없으니 각 지역별로 컨설팅을 할 수 있는 분들이 계셔야 하거든요.
Q. 일을 하며 느낀 보람이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야기 해 주세요.
컨설팅 전, 아이들의 방을 보면 항상 웃음이 나옵니다. 여학생들의 방을 보며 여자에 대한 환상이 깨지는 느낌이 들었던 일도 잊을 수 없어요. 책상 서랍에서 입던 속옷이 튀어나와 무척 당황하기도 했고요. 오히려 남학생들의 방이 잘 정돈되어 있는 편이이요.
특히 남학생들은 공부방에 있는 컴퓨터 때문에 공부에 방해를 많이 받고, 이 때문에 부모님과 싸우는 일이 흔하죠. 전문가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에게 컴퓨터를 거실로 빼자고 설득하면 아이들은 의외로 잘 따라줍니다. 공부 환경을 조성해서 공부를 잘하게 되는 것 외에 부모님과의 사소한 마찰을 해결해 주는 역할을 할 때, 아주 소소한 기쁨을 느끼지요.
Q. 앞으로의 계획, 그리고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11월까지 강의 일정이 다 잡혀 있는 상태에요. 강의 위주로 직업을 알리고 전문가 양성과정을 운영해서 균형을 잘 잡아나가는 것이 현재의 목표입니다. 역시, 서두르지 말고 차근히 진행해 가려고 합니다. 이 외에 대기업 건설회사로부터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에 들어갈 공부방의 컨설팅 제안이 들어왔어요. 전체 700세대 중 학생이 있는 50~70%의 가구에 컨설팅을 하자는 제안인데, 규모면에서 부담 반 기대 반입니다.
장기적으로는 교육공학의 일환으로 ‘공부환경’이라는 학문분야를 제대로 정립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실무에서 체계적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갖추기 위해 열심히 일해야겠죠. 업계의 선두주자로서 이젠 좋은 경쟁업체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도 있어요. 혼자보다는 경쟁상대가 있는 것이, 분야의 발전을 위해선 더 바람직하니까요.
◈ 창업을 앞둔 청년들에게 고하는 말
일을 시작하고 서두르지 않았으면 한다. 서두르면 놓치는 것들이 많아지는데, 우선 사람이 떠난다. 내 열정이 앞서서 서두르게 되면 주변사람들을 재촉하게 되고, 본의 아니게 감정적으로 마음이 상하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상대방은 나와 같은 마음이 아닐 수 있고, 또 사람마다 각자의 속도와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소통이란 어느 정도는 느린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서두르다 보면 소통보다는 지시하게 되고, 사람을 놓치는 결과를 가져온다.
두 번째는 자금이다. 서두르면 돈을 잃는다. 창업계에 도는 말 중에 ‘돈 되는 것만 찾다가 돈만 쓰고 간다’는 말이 있다. 시간을 들여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그것을 내가 좋아하는 것, 잘 할 수 있는 것과 접목시킨다면 결국엔 돈이 되어 돌아온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고 이는 사업의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금전적으로 쫓기지 않기 위해선 기본적인 창업비용은 갖추고 시작해야 할 필요가 있다. 창업에서 마음의 여유는 창업자금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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